16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에는 백성들에게 세 가지 병폐가 있었는데,
지금에는 이것마저도 없구나!
옛날의 뜻이 크나 행실이 따르지 못하는 광자狂者는
작은 예절에 구애받지 않는 병폐가 있었는데
지금의 광자는 방탕하기만 하고,
옛날의 긍지矜持가 있는 자는
모가 나서 엄격한 병폐가 있었는데
지금의 긍지가 있는 자는 사납기만 하며,
옛날의 어리석은 자는 고지식한 병폐가 있었는데
지금의 어리석은 자는 간사하기만 할 뿐이다.”

17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듣기 좋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치고
어진 이가 드물다.”

18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간색間色인 자주색이
정색正色인 붉은색을 빼앗는 것을 미워하며,
정鄭나라의 음란한 음악音樂이
아악雅樂을 어지럽히는 것을 미워하며,
말재주로 나라를 전복시키는 것을 미워한다.”

19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네.”
자공이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만일 말씀을 하지 않으시면
저희들이 어떻게 도道를 전하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던가?
그런데도 사시四時가 운행運行되고
만물이 자라나네.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던가?”

20장
일찍이 공자에게 사상례士喪禮를 배웠던
노나라 사람 유비孺悲가 공자를 뵙고자 하였는데,
공자께서 병이 있다고 사절하셨다.

명령을 전하는 자가 문을 나가자,
공자께서 비파琵琶를 가져다가 타시면서
노래를 부르시어, 유비로 하여금
병 때문에 거절한 것이 아님을 알게 하여
그를 깨우쳐주셨다.
공자가 비파를 타면서 유비를 깨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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