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禮, 예 하지만,
어찌 옥玉과 비단을 이르는 것이겠는가?
음악, 음악 하지만,
어찌 종鍾과 북을 이르는 것이겠는가?”*
* 공경하면서 옥과 비단으로 받들면 예禮가 되고,
조화로우면서 종과 북으로 나타내면 음악이 되지만
‘공경’과 ‘조화’라는 근본을 빠뜨리고
말단만 일삼는다면
어찌 예악禮樂이라 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12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얼굴빛은 위엄이 있지만
마음이 유약한 것을 소인小人에게 비유하면,
벽을 뚫고 담을 넘는 도적盜賊과 같을 것이다.”

13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향원鄕原*은 덕德을 해치는 자이다.”
* 향원은 시골에서 근후謹厚한 체하지만
실제로는 더러운 세상에 영합하는
위선자僞善者를 가리킨다.

14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여[道聽塗說]
그 말을 자신의 것으로 삼지 않으면
덕德을 버리는 것이다.”

15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비루한 사람과 함께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는가?
부귀를 얻기 전에는 얻지 못할까 걱정하고,
이미 얻고 나서는 잃을까 걱정하나니,
만일 잃을까 걱정한다면 못하는 짓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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