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노나라 대부 계강자季康子가 물었다.
“제자 중에 누가 배우기를 좋아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안회라는 자가 배우기를 좋아했었는데,
불행히도 수명이 짧아 죽었습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7장
안연이 죽자 그의 아버지 안로顔路가
공자의 수레를 팔아
외관外棺을 만들어줄 것을 청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재주가 있거나 없거나 아버지의 입장에서 본다면
모두 각각 자기 아들이네.
내 아들 리鯉가 죽었을 때에도
관棺만 있고 외관은 없었네.
그때 내가 수레를 팔아 외관을 만들어주지 않은 것은
내가 대부의 반열班列을 따르고 있으므로
걸어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네.”

8장
안연이 죽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 하늘이 나를 망치는구나!
하늘이 나를 망치는구나!”

9장
안연이 죽자, 공자께서 너무 애통하게 곡하시니,
종자從者가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너무 애통하게 곡하셨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무 애통하게 곡하였는가?
이 사람을 위해 애통해하지 않고
누구를 위해 애통해하겠는가?”

10장
안연이 죽자, 문인門人들이 후하게 장사 지내려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 되네.” 그런데도 문인들이 후하게 장사 지내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나 보기를 아버지처럼 여겼는데,
나는 그를 자식처럼 보지 못했으니,
나의 탓이 아니라 저 몇몇 제자들 탓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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