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공자께서는 다른 나라에 사람을 보내
안부를 물으실 때에는
사자使者에게 두 번 절하고 보내셨다.

노나라 대부 계강자季康子가 약藥을 보내오자,
공자께서 절하고 받으시면서 말씀하셨다.
“내가 이 약의 성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감히 맛보지는 못하겠습니다.”

12장
마구간이 불탔는데,
공자께서 조정에서 물러나와 물으셨다.
“사람이 다쳤느냐?”
그리고는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13장
공자께서는 임금이 음식을 내려주시면
반드시 자리를 바르게 하고서 먼저 맛보셨고,

임금이 날고기를 내려주시면
반드시 익혀서 조상께 올리셨고,
임금이 살아 있는 짐승을 내려주시면
반드시 기르셨다.

임금을 모시고 밥을 드실 때
임금이 고수레를 하시면
(맛을 보시는 것 처럼) 먼저 밥을 드셨다.

병을 앓을 때 임금이 문병을 오시면
머리를 동쪽으로 향하고,
조복朝服을 몸에 걸치며
그 위에 큰 띠를 걸쳐놓으셨다.

임금이 명을 내려 부르면
수레에 멍에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걸어가셨다.
태묘太廟에 들어가서는 모든 일을 물으셨다.

14장
공자께서는 붕우朋友가 죽어서 돌아갈 곳이 없으면
말씀하셨다. “우리 집에 빈소殯所를 차리라.”
붕우의 선물은
비록 수레와 말 같은 귀중한 물건이라도
제사 지낸 고기가 아니면 절하지 않으셨다.

15장
공자께서는 잠잘 때에는
죽은 사람처럼 누워 자지 않으셨고,
평상시 집에서는 모양을 꾸미지 않으셨다.

상복喪服 입은 자를 보시면
비록 절친한 사이라도 반드시 낯빛을 변하셨고,
면류관을 쓴 존자尊者와 장님을 보시면
비록 사석私席이라도 반드시 예절을 갖추셨다.

수레를 타고 가실 때에 상복喪服을 입은 자에게
슬픔을 나타내기 위해 경의를 표하셨고,
지도地圖와 호적戶籍을 지고 가는 자에게
백성의 숫자를 소중히 여겨 경의를 표하셨다.

성찬盛饌을 받으시면
반드시 낯빛을 변하고 일어나셨고,
빠른 우레가 치고 맹렬한 바람이 불면
반드시 낯빛을 변하셨다.

16장
공자께서는 수레에 오르실 때에는
반드시 바르게 서서 수레의 손잡이 줄을 잡으셨다.
수레 안에서는 안을 둘러보지 않으셨고,
말씀을 빨리 하지 않으셨으며,
손가락으로 가리키지 않으셨다.

17장
새가 사람의 기색을 보고 날아올라
빙빙 돌며 살펴본 뒤에 내려앉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산의 다리에 있는 암꿩이여,
좋은 시절이구나! 좋은 시절이구나!”
자로가 제철에 알맞은 음식이라고 여겨서
그 꿩을 잡아 요리해서 올리니,
세 번 냄새를 맡고 일어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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