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공자孔子께서는
와 명과 인에 대해
드물게 말씀하셨다.

2장
달항당達巷黨 사람이 말하였다.

“위대하구나, 공자여!
널리 배웠으나 한 가지 기예技藝
이름을 이룬 것은 없구나.”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문하門下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무슨 일을 전업專業으로 해야 할까?
말 모는 일을 해야 할까?
활 쏘는 일을 해야 할까?
나는 말 모는 일을 해야겠네.”

3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베로 면류관을 만드는 것이
본래의 예禮인데 지금은 생사生絲로 만드니,
검소하므로 나는 시속時俗을 따르겠다.

당堂 아래에서 절하는 것이 본래의 예인데
지금은 당 위에서 절하니, 교만하므로
나는 비록 시속과 어긋나더라도
당 아래에서 절하는 예를 따르겠다.”

4장
공자는 네 가지 마음이 전혀 없으셨으니,
사사로운 뜻이 없으셨고,
기필함이 없으셨고,
집착함이 없으셨으며,
이기심이 없으셨다.

5장
공자께서 광匡 땅에서
경계할 일을 당하셨을 때 말씀하셨다.

“문왕文王께서 이미 돌아가셨으니,
예악제도의 ‘文’이 나에게 있지 않은가?
하늘이 장차 이 ‘문文’을 없애려 하셨다면
문왕의 뒤에 죽는 내가
이 ‘문文’에 참여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하늘이 아직 이 ‘문文’을
없애려 하지 않으시니,
광 땅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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