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평중晏平仲은 남과 사귀기를 잘하는구나!
사귄 지 오래되어도 공경한다.”
17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장문중臧文仲이
점치는 큰 거북을 보관해두는 집을 만들면서,
기둥 끝의 두공斗栱에는
산山 모양을 조각하고
들보 위의 동자기둥에는
수초水草인 마름을 그렸으니,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
18장
자장子張이 여쭈었다.
“초楚나라의 영윤令尹인 자문子文이
세 번 벼슬하여 영윤이 되었으나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세 번 벼슬을 그만두었으나
서운해하는 기색이 없어서,
옛날 자신이 맡아보던 영윤의 정사를
반드시 새로 부임해 온 영윤에게 일러주었으니,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충성스럽네.”
“仁이라고 할 만합니까?”
“모르겠네. 어찌 인이 될 수야 있겠는가?”
자공子貢이 여쭈었다.
“제齊나라 대부 최자崔子가
제나라 임금을 시해弑害하자,
말 10승乘을 소유하고 있던
제나라 대부 진문자陳文子가
이를 버리고 떠나
다른 나라에 이르러서 말하기를
‘이곳에도 우리나라 대부 최자와 같은 자가 있다.’
하고 그곳을 떠났으며,
또 다른 나라에 이르러서 또 말하기를
‘이곳에도 우리나라 대부 최자와 같은 자가 있다.’
하고 다시 떠나갔으니,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깨끗하네.”
“인이라고 할 만합니까?”
“모르겠네. 어찌 인이 될 수야 있겠는가?”
19장
노魯나라 대부 이문자季文子가
모든 일을 세 번 생각한 뒤에 행하였는데,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두 번만 생각하면 된다.”
20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위衛나라 대부 영무자甯武子는
나라에 도道가 있을 때는
지혜롭게 행동하였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는
우직하게 행동하였으니,
그의 지혜는 따라갈 수 있으나
그의 우직함은 따라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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