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값싸고 해진 솜옷을 입고서,
여우나 담비 가죽으로 만든
값비싼 갖옷을 입은 자와 같이 서 있으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는 유由(자로子路)일 것이다.
≪시경≫ <雄雉>에
‘남을 해치지 않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으면
어찌 선善하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자로가 자신의 능함을 기뻐하여
이 시구詩句를 종신토록 외우려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 道가 무엇이 그리 좋겠느냐?”
27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알 수 있다.”
28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자는 미혹되지 않고,
인자仁者는 근심하지 않으며,
용맹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29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함께 배울 수는 있어도
함께 도道에 나아갈 수는 없으며,
함께 도에 나아갈 수는 있어도 함께 설 수는 없으며,
함께 설 수는 있어도 함께 권도權道를 행할 수는 없다.”
30장
≪시경≫에 누락된 일시逸詩에서 말했다.
“당체唐棣 꽃이여, 바람에 흔들리는구나!
어찌 그대를 생각하지 않으리오마는,
집이 멀어서 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시를 읽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생각하지 않아서일지언정
어찌 멀리 있어서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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