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관찰할 적에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에는
그의 뜻을 관찰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그의 행동을 관찰한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3년 동안은
아버지의 도道를 고치지 말아야
효孝라 말할 수 있다.”

12장
유자가 말하였다.
“예禮가 행해지는 것은 화기和氣가 중요하니,
선왕先王의 도道도 이것을 아름답게 여겼다.
그러므로 작은 일과 큰 일 모두 이것을 따랐다.
행해서는 안 될 것이 있으니,
화기만을 알아서 화기만을 이루고
예로써 절제節制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행해질 수 없다.”

13장
유자가 말하였다.
“약속이 의義에 맞으면
약속한 말을 실천할 수 있고,
공손함이 예禮에 맞으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으며,
주인主人을 정할 때에
친할 만한 사람을 택하면
그 사람을 높여 주인으로 삼을 수 있다.”

14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君子가 배불리 먹기를 바라지 않으며,
편안히 거처하기를 바라지 않으며,
일에는 민첩하고 말을 삼가며,
도道가 있는 이를 찾아가서 바로잡음을 받는다면
학문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15장
자공이 여쭈었다.
“가난하지만 아첨함이 없으며,
부유하지만 교만함이 없으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괜찮으나,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하며
부유하면서도 예禮를 좋아하는 것만 못하네.”

“≪시경詩經≫ 위풍衛風 기오淇奧<에
‘절단한 뒤에 다시 그것을 간 듯이 하며,
쪼은 뒤에 다시 그것을 간 듯이 한다.’ 하였으니,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까?”
“사賜(자공子貢)와는 이제
시詩를 말할 만하구나!
이미 지나간 것을 말해주자,
앞으로 말해줄 것까지 아는구나!”

16장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을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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