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장
섭공葉公이 정치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까이 있는 자들은 기뻐하게 하며,
멀리 있는 자들은 오도록 하는 것입니다.”
17장
자하子夏가 노나라 거보莒父의 읍재邑宰가 되어
정치에 대해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속히 하려고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지 말아야 하네.
속히 하려고 하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欲速不達],
작은 이익을 보면 큰 일을 이루지 못하네[大事不成].”
18장
섭공이 공자에게 말하였다.
“우리 고을에 정직하게 행동하는 자가 있으니,
그의 아버지가 양羊을 훔치자,
아들이 이를 증언하였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고을의 정직한 자는 이와 다릅니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하여 숨겨주고[父爲子隱]
자식은 아버지를 위하여 숨겨주니[子爲父隱],
정직함은 그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19장
번지가 인仁을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처할 때에는 공손恭遜하게 하고,
일을 집행할 때에는 경건敬虔하게 하며,
사람을 대할 때에는 충성忠誠스럽게 하는 것이니,
이것을 비록 오랑캐의 나라에 가더라도
버려서는 안 되네.”
20장
자공子貢이 여쭈었다.
“어떠하여야 선비라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몸가짐에 염치가 있으며
사방에 사신使臣으로 가서
임금의 명命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 할 수 있네."
“감히 그 다음을 여쭙겠습니다.”
“종족宗族들이 효성孝誠스럽다고 칭찬하고,
마을 사람들이 공손恭遜하다고 칭찬하는 인물이네.”
“감히 그 다음을 여쭙겠습니다.”
“말을 반드시 미덥게 하고 행실行實을
반드시 과단성果斷性 있게 하는 사람이네.
이렇게 하는 것이 융통성이 없는
소인小人이기는 하나 그래도 그 다음은 될 수 있네.”
“지금 정사政事에 종사하는 자들은 어떻습니까?”
“아, 그런 비루하고 자잘한 사람들을
어찌 따질 것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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