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불리신 (影不離身)

'그림자는 몸을 떠나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자신의 허물이나 어떤 사안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장자(莊子)》에서 유래되었다.

본문
影:그림자 영
不:아닐 불
離:떠날 리
身:몸 신

《장자》의 〈어부(漁父)〉 편은
공자(孔子)가 어떤 현명한 어부를 만나
가르침을 구하는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어부는 공자에게
"위로는 임금이나 재상의 권세도 없고,
아래로는 대신(大臣)이나 어떤 벼슬도 없으면서,
멋대로 예의와 음악을 꾸미고,
인륜을 정하여 백성를 교화하려 하고 있으니,
너무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까?"
라고 말하였다.

이어서 어부는 사람들이 지니기 쉬운 팔자
(八疵:자기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는
외람됨[總] 등의 여덟 가지 허물)와
사환(四患:큰일을 해내려고
기존의 것들을 변경하여
공명을 이루려고 애쓰는 것 등의 네 가지 환난)을 들어 공자의 허물을 암시하였다.

그래도 공자가 깨닫지 못하고
자신이 여러 가지 곤경을 겪은 까닭을
모르겠다고 하자 어부는 이렇게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자기 그림자가 두렵고
자기 발자국이 싫어서
이것들을 떠나 달아나려 하였는데,
발을 자주 놀릴수록 발자국은 더욱 많아졌고,
빨리 뛰면 뛸수록 그림자는
그의 몸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가 더디게 뛰기 때문이라 생각하고는
쉬지 않고 질주하다가
결국 기력이 다하여 죽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人有畏影惡跡, 而去之走者,
擧足愈數而跡愈多, 走愈疾而影不離身.
自以爲?遲, 疾走不休, 絶力而死).

그는 그늘 속에 쉬면 그림자가 없어지고,
가만히 있으면 발자국도 그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니 심히 어리석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부는 공자에게
자신의 진실함을 지키고
명예 같은 외물(外物)에
끌리지 않도록 하라고 충고하였다.

이 고사(故事)에서 유래하여 영불리신은
그림자를 없애려고 빨리 뛰어보아도
결코 몸에서 떼어 놓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리에 어두워 자신의 허물이나
어떤 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경우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외영오적(畏影惡跡:
그림자를 두려워하고 발자국을 싫어하다)
또는 외영이주(畏影而走:
그림자를 두려워하여 도망쳐 달리다)도
이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

팔자사환 (八疵四患)

-여덟 가지 허물과 네 가지 걱정-

  『장자(莊子)』 「잡편(雜篇)」의 ‘어부(漁父)’는
공자와 어부가 문답한 것을 모아 놓은 글이다.

어부를 성인(聖人)이라 생각한 공자는
그에게 여러 가지를 물었는데,
다음은 공자의 질문에 대답한
어부의 말 중에 한 부분이다.

  “사람에게는 여덟 가지의 허물이 있고
일에는 네 가지의 걱정이 있소.
그러니 잘 살펴두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오.

  자기가 할 일이 아닌데도
주제넘게 일하는 것을 총(摠)이라 하고,

남이 구하지도 않는데
쓸데없이 의견을 말하는 것을 영(佞)이라 하며,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말하는 것을 첨(諂)이라 하고,

일의 옳고 그름을 분간하지도 않고
제멋대로 말하는 것을 유(諛)라 하며,

남의 결점을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을
참(讒)이라 하고,

남의 사이를 끊어 놓고
친한 사이를 이간시키는 것을 적(賊)이라 하며,

남을 거짓으로 칭찬하여
악인(惡人)이 되게 하는 것을 특(慝)이라 하고,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양쪽 비위를 모두 맞추어
남의 하고자 하는 것을
엿보는 것을 험(險)이라 하오.

  이 여덟 가지 허물은
밖으로는 남을 어지럽게 만들고
안으로는 자기 몸을 해치는 것이오.

덕이 있는 군자는 이를 벗으로 삼지 않고
명군은 신하로 삼지 않는 것이오.

  또 네 가지 걱정이라는 것은 이렇소.

큰일을 하고 싶어
정당한 법을 고쳐
공명(功名)을 세우려고 하는 것을
도(忉)라 하고,

자기의 지혜를 믿고
일을 마음대로 하고
남을 침범하여
자기의 이익만을 취하는 것을
탐(貪)이라 하고,

자기의 잘못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치려 하지 않고
남의 충고를 듣고도
그 일을 더욱 심하게 하는 것을
흔(很)이라 하며,

남의 마음이 자기와 같으면 옳다 하고
자기와 다르면 아무리 옳아도
옳지 않다고 하는 것을
긍(矜)이라 하는 것이오.

  이것이 내가 말하는 네 가지 걱정이니,
능히 여덟 가지 허물을 버리고
네 가지 걱정을 행하지 않으면
비로소 가르칠 수가 있을 것이오.”

참고
https://naver.me/Glm8cmsV

영불리신

'그림자는 몸을 떠나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자신의 허물이나 어떤 사안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장자》에서 유래되었다. 影: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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