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에 추억(追憶)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詩)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小學校) 때
책상(冊床)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異國) 소녀(少女)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 잠” “라이너 · 마리아 · 릴케”
이런 시인(詩人)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읍니다.
별이 아슬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北間島)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우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읍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게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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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헤는 밤

윤동주가 지은 시. [개설] 10연 30행의 자유시이다. 1941년 11월 5일 지은 유작으로 친구 정병욱과 아우 윤일주가 1948년 정리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초간본 31편 중 앞부분에 실렸으며, 1955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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