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우습게 여기고
남을 깔보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재주와 능력을 뽐내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영예를 탐내고 이익을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남에게 베푼 것을 잊지 못하고
원한을 떨치지 못한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생각이 같은 사람과는 한 패거리가 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은 공격하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잡스런 책 보기를 좋아하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고
함부로 남다른 견해만 내놓으려고
애쓰는 것이 한 가지 허물이니
가지가지 온갖 병통들을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여기에 딱 맞는 처방이 하나 있으니
'고칠 개(改)' 자가 그것이다
- 책 <다산의 마음(정약용 산문 선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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